자기중심적 성격(자기중심성)

자기중심성은 인간의 심리적 발달단계에서 유아기에 보이는 특성입니다.

유아기에 양육자의 충분한 관심과 지지를 받지 못하면 자기중심적 단계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머무르게 됩니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까, 내가 인정받을 수 있을까 등 항상 관심이 나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인 만큼, 반대로 타인의 눈치를 보고 맞추어주는 성향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내가 자기중심적인 사람인지, 남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지 혼란을 느낍니다.)

이로 인해 타인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기 어렵고 그 결과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게 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의 의견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자신의 자기중심성과 남의 눈치를 살피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심리적 보상관계를 이해하고, 나와 타인의 입장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타인조망이 가능해질 때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고 타인과의 관계가 건강해질 때 비로소 나의 본연의 성격을 찾아가게 됩니다.

극단적 성격(모 아니면 도)

말 그대로 중간이 없고 양극단적인 특성을 보입니다.

성공이 아니면 실패라고 여기거나, 아군이 아니면 적군이라고 느낍니다.

이분법적인 측면이 강해서 맞는 것과 틀린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옳고 그름을 항상 구분하려 합니다.

수많은 중간의 것들을 수용하기 힘들고, 배타적이면서 비판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나의 판단 기준이 강하고, 사물이나 사람에 대하여 포용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내가 맞다는 생각을 주로 하지만, 반면에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이중적인 모습을 갖게 됩니다.

극단적인 사고는 현상을 둘로 가르는 아직 미성숙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상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획득할 때 극단성은 극복이 됩니다.

극단적 사고에서 벗어나게 될 때에 비로소 자신과 타인에 대한 수용의 폭이 넓어지고 스스로도 편안한 성격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의존적 성격(관계의존)

누군가 나를 챙겨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고 느낍니다.

의존하던 친밀한 관계가 끝나면 또 다른 의존할 대상을 찾습니다.

어떤 일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늘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확인해야 안심이 됩니다.

상대가 나를 떠날까봐 불안해하고 종속적인 관계를 유지합니다.

솔직하게 나의 의견이나 생각을 말하기 어렵습니다.

의존적 성격은 나의 주체적 인격을 발달하지 못하게 하는 성격장애에 해당합니다.

의존성은 내 스스로 충족(자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타인을 통해 충족하려는 심리적 기제입니다.

그러나 의존을 통해서는 나의 욕구가 영원히 충족될 수 없다는 사실이 불행감의 근원이 됩니다.

정서적인 욕구이든 현실적인 욕구이든 자신 안에서 스스로 충족할 수 있게 변화될 때에 비로소 독립적이고 나다운 성격 형성이 가능해집니다.

자존감이 낮은 성격(타인의 평가에 민감)

나의 존재 가치를 타인의 평가에 둡니다.

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 자존감이 올라가고 그렇지 못하면 자존감이 내려갑니다.

타인과 나를 자주 비교합니다.

우월감과 열등감의 사이를 수시로 왔다 갔다 합니다.

성취 중심적, 과업 중심적입니다.

어떤 일을 잘 해내지 못하면 나를 쓸모없다고 느낍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나의 의견 등을 스스로 잘 알지 못하거나 쉽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성격이 형성된 데에는 타인의 평가를 중요시하는 성장과정에서의 경험과 연관이 있습니다.

내가 이루어낸 성과나 타인의 평가와 상관없이 나의 삶을 즐겁게 해나갈 수 있고, 타인을 볼 때에도 평가적으로 보지 않게 될 때에
비로소 인간적이고 주체적인 내 본연의 성격이 발전합니다.